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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육아정보통

떼쓰기 대응법 총정리 (감정코칭, 역할놀이, 훈육팁)

by 유루맘🩵 2025. 4. 10.

떼쓰는 아이

떼쓰는 아이, 훈육 vs 공감? 유치원 엄마들의 고민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자꾸 떼를 부릴까요?” 유치원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장면입니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마트에서, 혹은 집안에서도 눈물과 짜증으로 엉엉 울며 떼를 쓰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당황하고 때론 화가 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아이를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면서도 적절한 경계를 세우는 것이에요. 오늘은 ‘훈육’과 ‘공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치원 엄마들을 위한 실질적인 육아 가이드를 함께 정리해볼게요.

1. 아이는 왜 떼를 쓸까? 떼쓰기의 진짜 이유

유치원 시기의 아이는 아직 감정 조절과 자기 표현 능력이 미숙한 상태입니다. 특히 3세~6세는 ‘자아’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현실의 한계 사이에서 좌절을 자주 느끼게 돼요.

떼쓰기는 단순한 “말 안 듣는 행동”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나타납니다:

  •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 행동으로 드러남
  • 즉각적인 욕구 충족을 원함 (지연 만족 어려움)
  • 엄마/아빠의 관심을 끌고 싶음
  • 자신이 무언가를 선택하고 싶다는 자율성 욕구

즉, 떼쓰기는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이에요. 다만 이를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 발달과 부모-자녀 관계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2. 훈육이 먼저일까, 공감이 먼저일까?

많은 부모님들이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떼를 쓸 때 무조건 안된다고 해야 하나요? 공감해주면 버릇 나빠지지 않을까요?” 정답은 ‘공감과 훈육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1단계: 감정 공감 먼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인정해주세요. 예) “속상했구나, 그 장난감 너무 갖고 싶었지?” 이 한마디만으로도 아이는 자기 감정이 존중받았다고 느낍니다.

2단계: 행동 경계 감정은 공감하지만, 행동은 제어해야 해요. 예) “그런데 바닥에 눕고 소리 지르는 건 안 되는 행동이야. 엄마가 안아줄게.”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면 아이는 감정 표현은 자유롭게, 행동은 규칙 안에서 조절하는 방법을 익혀갑니다. 무조건 공감만 해주면 ‘감정만 키우는 아이’가 될 수 있고, 무조건 훈육만 하면 ‘억눌리는 아이’가 될 수 있어요.

3. 실전 상황별 떼쓰기 대응법 (확장판)

아이의 떼쓰기는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아래 표는 유치원 엄마들이 실제로 자주 마주하는 상황을 기준으로, 감정 공감 + 행동 경계를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상황 아이의 반응 부모 대응 예시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울기 “이거 사줘! 안 사면 안 가!” “정말 갖고 싶구나. 하지만 오늘은 사는 날이 아니야. 대신 사진 찍어서 다음에 기억해두자.”
TV 더 보고 싶다고 소리치기 “안 꺼! 더 볼 거야!” “재밌지~ 그런데 우리가 약속한 시간이 지났어. 다음에 또 볼 수 있어.”
외출 전 옷 안 입고 떼쓰기 “이 옷 싫어! 안 입어!” “이 옷이 마음에 안 드는구나. 그럼 이 옷이랑 저 옷 중 하나 골라볼까?”
잠자리 거부, 안 자겠다고 울기 “안 잘 거야! 더 놀 거야!” “아직 놀고 싶은 마음 이해돼. 그래도 자야 내일 유치원 갈 수 있어. 책 한 권 읽고 자자.”
형제와 장난감 싸움 후 울기 “내 거야! 안 줄 거야!” “그 장난감 갖고 싶었지? 하지만 같이 놀기로 약속했잖아. 10분씩 번갈아 놀자.”
놀이터에서 집에 안 가겠다고 버티기 “더 놀 거야! 안 가!” “여기 너무 재밌지~ 하지만 약속한 시간 다 됐어. 미끄럼 한 번만 더 타고 가자.”
아침에 유치원 가기 싫다고 짜증 “유치원 안 가! 집에 있을래!” “오늘 아침 기분이 별로구나. 그래도 유치원에서 재밌는 활동 있을 거야. 끝나고 좋아하는 간식 먹자.”
식사 중 싫은 반찬 거부 “이거 안 먹을래! 맛없어!” “그 반찬은 아직 안 익숙한 맛이지. 한 입만 먹고 안 먹어도 괜찮아~”

부모 TIP: 일관된 대응을 반복하면 아이는 부모의 메시지를 신뢰하게 됩니다. “엄마는 내 마음도 이해하고,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구나”라는 안정감을 느끼게 돼요.

4. 감정조절 놀이법 – 아이의 감정을 놀면서 배워요

아이들이 떼를 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감정조절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놀이를 통해 배우고 익힐 수 있어요.

  • 감정 얼굴 카드 놀이: 웃는 얼굴, 화난 얼굴 등을 보여주고 감정 이름 맞히기
  • 감정 색칠하기: 각 감정을 색으로 표현해보며 감정 언어 익히기
  • 마시멜로 게임: 기다림 놀이를 통해 지연 만족 연습하기
  • 감정 댄스타임: 기분을 몸으로 표현하며 감정 방출 연습

놀이를 반복할수록 아이는 감정 언어를 익히고, 자연스럽게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5. 역할놀이로 하는 훈육 – 엄마와 아이가 입장 바꿔보기

훈육은 잔소리가 아닌 ‘이해시키는 과정’이에요.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역할놀이 훈육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입장을 바꿔 상황을 재현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과 공감을 배울 수 있어요.

  • 엄마 역할놀이: 아이가 엄마가 되어 밥 먹이기, 잔다고 재우기 등 상황극
  • 인형 상황극: 장난감 인형을 활용해 떼쓰기, 싸움 등 재현하기
  • 사전 역할극: 마트 가기 전 “사달라고 떼쓸 때 어떻게 할까?” 역할극 훈련

역할놀이 훈육의 장점: ✔ 아이의 입장에서 감정을 재경험 ✔ 말보다 빠른 공감 학습 ✔ 갈등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주는 효과

마무리하며

떼쓰는 아이를 대하는 것은 매일매일 부모에게도 작은 시험 같아요. 그럴 때마다 “이 아이는 지금 나에게 감정 표현을 배우는 중”이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훈육은 아이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 시작은 늘 공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기억해 주세요.

오늘도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